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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꼭 해야 해”…모유 수유에 대한 압박이 산모에게 미치는 영향
초보 엄마에게 ‘모유 수유’는 출산 후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다. 하지만 아직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기가 젖을 잘 빨지 않거나 젖이 잘 나오지 않으면 미안함과 함께 심하면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영국 건강정보사이트 Patient에서는 모유 수유에 대한 압박이 산모의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조언하며,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모유 수유가 잘 되지 않으면 엄마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모유 수유 중 생길 수 있는 문제는?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자료에 따르면, 영국 여성의 약 75%가 출산 후 모유 수유를 시작하지만, 2개월 후에도 모유 수유를 지속하는 경우는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국내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2019년 대한심신산부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보라매병원 산부인과 김선민 교수가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국내 모유수유율은 생후 1주에는 83.9%지만, 생후 2개월에는 34.5%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산모들의 모유 수유에 대한 의지는 강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인해 지속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그렇다면 모유 수유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기본적으로 아기가 젖을 빠는 능력이 서툴 수 있고, 모유의 양이 충분하지 않거나 유선염, 젖꼭지 통증 등 다양하다. 이 밖에도 빨리 직장에 복귀해야 하는 등 상황이 따라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모유 수유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 모유 수유에 대한 압박이 심하면 산모에게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2011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University of North Carolina) 스테파니 왓킨스(Stephanie Watkins) 교수 연구팀은 모유 수유 경험이 있는 여성 2,586명을 조사한 결과 223명(8.6%)이 산후 2개월 후에 중증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모유 수유에 대해 부정적인 경험을 한 산모의 경우 우울증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 수유로 인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모유 수유가 엄마와 아이에게 모두 좋은 영향을 끼치긴 하지만, 산모의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모유만 먹여야 한다는 강박감과 과도한 스트레스는 산모의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은 것은 물론, 호르몬의 영향으로 모유 분비량을 더욱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Patient에서는 ‘모유 수유로 인해 문제가 생긴 경우, 의사나 산후조리사 등 전문가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한다. 모유 수유는 엄마의 의지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젖을 물리는 자세, 모유의 질 등을 비롯해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가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는 즉각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정서적으로는 위로를 받아야 한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김윤석 원장(서울맑은정신건강의학과의원)은 하이닥 칼럼에서 “출산 후에는 생물학적으로 호르몬의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면서 정서적으로도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여기에 엄마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에 눌려서 자신을 한없이 질책하고, 나아가 삶의 의미를 생각할 겨를이 없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모유와 분유를 혼합 수유하면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유 수유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이 엄마의 잘못 때문만이 아니라는 여유로운 마음가짐이다.도움말 =하이닥 상담의사 김윤석 원장(서울맑은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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