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혜산부인과

난임의 진단 기준은 1년 이상 정상적인 부부 생활을 했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것으로, 결혼을 한 부부 중 약 15% 이상이 난임을 겪고 있다고 한다. 난임 및 불임의 원인은 남성 요인 30%, 여성 요인 30%, 부부 양측 요인 10%, 원인 불명이 25%를 차지하며 대개 여성의 난임은 여성 호르몬의 이상이나 배란 장애, 월경이 불규칙하거나 없는 경우, 자궁이나 나팔관, 복강 내의 구조적인 이상이나 염증, 경관점액 이상 및 그 외 다른 문제들로 인해 발생한다.◇ 여성 난임의 원인1.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멈췄어요. 임신이 가능할까요"조기 난소 부전"생리가 불규칙하며 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면 조기 난소 부전을 의심해볼 수 있다.난소에서 배란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 배란장애는 여성 난임 원인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아직 폐경이 일어나기에는 너무 이른 40세 이전의 나이에 난소가 정상적인 기능을 멈춰버린 상태를 조기 난소 부전이라고 하며 여성의 1%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조기 난소 부전이 생기면 월경이 불규칙해지다가 사라지고 안면홍조나 불면증, 질의 위축이나 질 건조증이 생기는 등 일반적인 폐경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영구적인 폐경과는 달리 난소 기능이 저하되는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며 약 5~10%에서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조기 난소 부전은 산부인과에서 진료 받을 수 있다.2. 임신이 잘 되지 않는데 생리불순과 함께 여드름이 나고, 몸에 털이 많아졌어요"다낭성 난소 증후군"생리불순과 여드름, 체모 증가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 다난성 난소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여성의 난소 또는 부신에서 정상치 이상의 남성호르몬을 생산함으로 인해 난소 내부에 여러 개의 낭종이 생성되며 난자의 성숙과 배란이 정상적으로 일어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발생하면 규칙적으로 배란을 하지 못하거나, 배란을 하더라도 건강하지 못한 난소가 배란되거나, 자궁이 착상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여 난임의 원인이 된다. 또한 만성적인 무배란이 지속되다 보면 자궁 내막 증식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심한 경우 자궁 내막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생리불순, 여드름, 체모 증가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을 수 있다.3.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 임신이 좀처럼 되지 않아요"난관, 자궁경관 요인"난관이나 자궁경관 등의 기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생리가 규칙적이며 다른 질환의 증상이 없는데도 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면 난관이나 자궁경관 등의 경로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난관의 손상, 난관 및 난소 주위의 유착은 배란 장애 다음으로 많은 여성 난임의 원인으로, 골반 내부의 염증성 질환이나 과거의 수술 등으로 인한 유착, 자궁의 내막조직이 복강 내부로 흘러들어가 반복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자궁내막증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할 수 있다. 또 질과 자궁이 만나는 자궁경부 안의 좁은 통로인 자궁경관 내부의 점액이 배란 주기에 따른 적절한 변화를 하지 않거나, 감염으로 인해 성질이 변화하면 정자의 유입을 방해하여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난관이나 자궁경관의 문제로 인한 난임은 산부인과에서 진료 받을 수 있다.4. 그 밖의 원인그 외에도 연령이나 체중, 스트레스, 흡연이나 음주, 약물, 감염성 질환과 같은 요인들이 여성의 난임, 또는 불임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병원 내원이 필요한 경우는아기를 갖고 싶어 하는 많은 부부들이 난임 때문에 걱정을 하면서도 막상 검사를 받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난임은 어느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마음을 합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난임 치료 기술은 날로 발전하는 중이며 난임의 원인에 따라 인공 수정과 시험관 아기 시술 등 여러 가지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최근에는 개개인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과배란유도를 최소화하거나 착상 전 유전자스크리닝을 하는 등 개인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난임 치료의 성공률은 부부의 나이에도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 김영롱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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